우리가 위협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느끼는 ‘공포’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뇌의 반응입니다. 이 반응을 빠르고 강력하게 이끌어내는 핵심 기관이 바로 ‘편도체(Amygdala)’입니다. 편도체는 감정 중에서도 특히 공포와 관련된 신호를 감지하고, 신체와 뇌 전체에 빠르게 대응 명령을 내리는 감정 조절의 중심입니다. 이번 글에서는 공포 자극이 뇌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, 편도체가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.공포 자극이 뇌에 도달하는 경로공포 자극은 외부 환경에서 감각기관을 통해 인지됩니다. 예를 들어, 갑작스러운 소리나 어두운 골목에서의 인기척은 시각과 청각을 통해 감지되며, 이 정보는 뇌의 시상(Thalamus)으로 전달됩니다. 시상은 이 감각 정보를 ‘빠른 경로’..